[임신 28주차 3일] 한국행 비행기, 한국 입국, 아시아나 비즈니스, 한마음 서비스, 임산부 휠체어 서비스, 해외 입국자 보건소 pcr검사,
[임신 28주 차 3일] 한국행 비행기, 한국 입국, 아시아나 비즈니스, 한마음 서비스, 임산부 휠체어 서비스, 해외 입국자 보건소 pcr검사, 전치태반 눕눕
비행기 출발 시간이 1:20분이었기에
여유 있게 도착하기 위해
아침 8시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전치태반이 언제 피가 나올지 모르기에
차를 타고 가는 시간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 긴장이 되고 조마조마했다.
너무 오랜만에 밖에 나온 거라
차를 타고 가는 한 시간도 걱정되고 두근거렸다.
병원에서 퇴원하면 절대 무리하지 말고
계속 침대에 누워있으라고 했었기 때문에
차에서도 시트를 최대한 뒤로 젖히고 누워서 왔다.
나리타 공항 휠체어 서비스
주차장에서 출국 수속하는 곳까지
걸어가는 것도 걱정돼서
제발 제발 몇 번을 되뇌며 갔던 것 같다.
다행히도 주차장 입구에서 나오는데
휠체어를 빌릴 수 있는 센터가 바로 입구에 있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곳에서 휠체어를 빌려서
다행히 걷지 않고 출국장까지 갈 수 있었다.
그곳에서는 따로 휠체어를 밀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송편이 밀어서 출국장까지 갔다.
가는 길에 보니
그동안은 신경 쓰지 않아서 몰랐던
휠체어를 빌릴 수 있는 곳을 두 번이나 봤다.
공항 내 이렇게 휠체어 서비스를 비치해 놓아서 참 다행이다.


아시아나 한마음 서비스
아시아나에는 휠체어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출발 전 신청하려고
홈페이지나 전화연결을 해봐도
어디서 신청할 수 있는지도 못 찾겠고,
전화연결도 계속 안 돼서 그냥 왔었다.
체크인 카운터에 이야기하니
다행히 체크인 후 비행기에 탈 때까지 도와주는 스태프를 연결해 줬다.
공항에서 많이 걷게 될까 봐 걱정했었는데
이러한 서비스 덕분에 주차장에서 내려서부터는
비행기 탈 때까지 앉아서 올 수 있어서
감사 또 감사했다.
아시아나 비즈니스석 의자 조절
비행기 표도
마지막 한 자리 남은 비즈니스 석으로 바꿀 수 있어서
그 또한 신기하고 감사했다.
급한 마음에 이코노미로 예약하긴 했는데
두 시간 반 동안의 비행시간 동안
거의 앉아서 와야 할까 봐 많이 걱정했었다.
입원기간 동안 한 시간 이상 앉아 있지 않았고,
오래 앉아있을 경우
확실히 배가 당기고 밑 빠짐 느낌도 있어서
몸에 무리가 갈까 봐
긴장한 채로 두 시간 반 동안의 비행시간도
심적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렇게 바꾼 비즈니스석은 진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의자 팔걸이에 자리 조절을 할 수 있는 그림들을 보니
완전히 누우는 것도 가능해 보였다.
뒷자리가 고정되어있고
의자는 앞으로 밀려나며 누울 수 있는 시스템이라
뒷사람 신경 쓰지 않고 완전히 젖히는 것도 가능했다.

완전히 누워 볼까 하다가 중간중간 식사도 있어서
반쯤 누운 채로 왔는데
숨 쉬는 것도 배에도 부담이 훨씬 덜했고
편하게 누운 자세로 올 수 있었다.
공간적인 여유와 심리적인 부담이 덜해져서 그런지
비행기 안에서 피가 비칠까 봐 너무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무 일 없이 비행기 안에서 편하게 올 수 있어서 감사했다.


아시아나 비즈니스석 식사
다른 나라로 가는 거에 비해서는 짧은 비행시간이지만
그래도 그 사이 식사도 제대로 나왔다.
승무원이 메뉴판을 보여줘서
양식(스테이크)과 한식(비빔밥)을 선택할 수 있었다.
각 메뉴마다 자세한 설명이 있어서
고민 없이 고를 수 있었다.




그렇게 선택한 양식도 꽤 맛있게 먹었다.
빵은 처음부터 담아 나오지 않고
승무원이 바구니에 여러 종류의 빵을 데워서 가지고 와
따끈따끈한 상태의 빵을 고를 수 있었다.
원래 입맛이 없어서 많이 먹지 못했는데
기내식은 디저트까지 다 먹었다. ㅎㅎ


드디어 한국 도착!!
그렇게 의자 조절해 가며 식사하면서
이것저것 보다 보니
다른 곳에 집중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마음 편하게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누워서 올 수 있어서 배가 안 당기는 자세로 와서
진짜 다행이었다!
안 그랬으면 좁은 좌석에 뒷사람 신경 쓰느라
몸이 더 긴장해서 배에 무리가 갈까 봐
많이 걱정했을 것 같다.
아시아나 한마음 서비스 덕분에
내가 비행기에서 제일 처음 내릴 수 있었고
비행기 입구에서는 바로 휠체어가 기다려줬다.
휠체어에 옮겨 타고서,
무사히 한국에 도착하기를 계속 걱정하고 있을 남편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서로 얼굴 보는 순간 둘이 펑펑 울었다.
갑자기 입원한 순간부터
갑자기 퇴원이 결정돼서 한국행을 결정하기까지
비행기 타고 한국 땅을 밟을 때까지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안도와 감사의 눈물이 많이 났다.
피가 비치거나 자궁수축이 오면 조산의 위험성이 있고
특히 나는 전치태반이라 제왕절개로 수술하지 않으면
출혈이 많을 경우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무시무시한 말을 들어서 너무 무서웠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출산까지 누워있는 눕눕 생활을 계속해야 하는데
남편이 출근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침 점심은 내가 식사를 하려면 움직여야 해서
완전한 눕눕 생활은 어려운데
그 사이에 다시 무리해서 피가 비치거나
입원하게 되는 상황 또한 너무 무서웠다.
비행기만 안전히 탈 수 있으면
출산 전에도 출산 후에도
친정에서 몸조리가 가능했기에
한국행을 선택하기까지 참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다행히 한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고,
많이 걱정해준 남편과 가족에게도,
병원에서 심적으로 많이 이해해주고 도와준 의료진들에게도,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이동하는데 도와주었던 친절한 승무원들에게도,
모두 모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많은 사람들 덕분에 한국에 잘 도착할 수 있어서
이 감사함 잊지 말아야겠다.
한국 입국 PCR 검사
보건소가 보통 6시까지인데
인천에서 내가 사는 지역 보건소까지 가려면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았다.
다행히 서울 내 다른 지역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도
내 지역 보건소에 연락하면 다 확인이 가능하다고 해서
도착함과 동시에 근처 보건소에 가서
PCR 검사를 받았다.
해외 입국자는 PCR 검사가 의무이기 때문에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3월만 해도
보건소에 PCR 검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줄이 진짜 길었었는데
이제 코로나가 많이 잠잠해져서
보건소도 다행히 한적했다.
줄도 안 서고 바로 들어가서 검사받고 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입국 날 바로 보건소에서 검사까지 받고
(물론 이제 좀 기간이 여유로워져서 입국 후 3일 내로 받으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7일 후 하던 2차 pcr 검사도 의무가 아니라서 꼭 받지 않아도 된다.)
다음날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집에 와서 드디어 편히 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