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임신

[임신 28주차 0일] 일본병원입원 17일차 | 임신 28주차 입성, 김치볶음, 김, 고마운 남편, 눕눕생활

STiii 2022. 6.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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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주 차 0일] 병원 입원 17일 차 | 28주 차 입성, 김치볶음, 김, 고마운 남편

병원에 입원한 지 3주째이다 보니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기분이 별로여서
우울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잠만 잤다.
병원에 있다 보니 으쌰 으쌰 힘내자! 하다가도
눕눕 생활을 3주 가까이하며
면회도 안돼서
아무래도 혼자 견뎌야 하는 시간이 많고,
언제 퇴원할 수 있을지,
퇴원하더라도 일본에서 출산준비를 하나도 안 했는데
가족이 도와주러 오기 힘들어서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막막함으로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

기분이 우울할 때를 보니
무기력해지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에
잠을 자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오늘 오전 오후는 계속 누워있거나 잠을 자거나 했다.

그러다가 오후에
송편이 햄버거와 기타 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와 줬다.
사람들이 병실에서 통화하는 분위기가 아니기에
전화로 말은 안 하는 채로
내가 괜히 심통이 나서 화면을 째려보고 했는데
송편이 웃으면서 받아줘서
결국 웃게 되었다.
남편은 같은 나이지만 존경스럽고 대단하다.

엄마가 너무 걱정할까 봐 좀 걱정도 됐는데
송편이 따로 연락해서
자기가 해 준 김치볶음 사진을 보여줘서
엄마 아빠가 좀 안심하는 거 같다.
내가 감정조절이 힘들 때
그래도 남편이 중간에서 엄마가 너무 걱정하지 않게
잘 연락해줘서 고마웠다.




송편이 어제 가져다준 김이랑 김치볶음 덕분에
밥을 잘 먹을 수 있었다.
입원한 지 2주 정도 되니
기력이 회복돼서 입맛이 도는데
병원 밥이 반찬이 좀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서 입맛에도 안 맞을 때도 있어서 밥을 남겼는데
대단한 건 아니어도
한국반찬이 있으니 좀 더 먹을 수 있었다.
역시 한국 사람은 한식을 먹어야ㅎㅎ
송편이 만들어 준 김치볶음도 아주 맛있었다.
고마워요 남푠아




그리고 오늘은 행복이 28주 차 입성하는 날이다!
병원에 25주일 때 들어왔는데
28주라니 기특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행복이 40주까지
건강하게 제 배 속에서 잘 성장하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태반도 위로 올라가서
36주 차에 수술하지 않고
40주 차까지 건강하게 행복이 제 배 속에서
편안하게 잘 성장하다가
자연분만이면 좋고, 아니더라도 출혈 위험 없이
안전하게 제왕 절개하고 잘 만날 수 있도록
눈동자같이 지켜주세요.



오늘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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