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가족 면회는 직접 할 수 없지만,
필요한 물품 전달을 위해
송편이 열심히 어미새 마냥 물건을 나르고 있다.
병원 입원복을 신청할 수도 있지만 (1일 500엔)
나는 병원에서 집도 가까운 편이고
남편이 부담없이 오갈 수 있는 거리라서
개인 사복으로 입겠다고 했다.
남편이 갈아입을 옷이랑 간식, 기타 필요한 물건들을
가지고 오가고 있다.
입원 초기에는 갑자기 한 입원이라
필요한 물건이 많아서 매일 오갔었는데
이제 좀 안정되서 일주일에 두세번만 오라고 말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여유있게 오나 했는데
점심시간에 맞춰서
내가 좋아하는 미역국을 챙겨왔다. ㅎㅎ

어제 저녁에 전화할 때 뭘 그렇게 바쁘게 만드나 했는데
이거 만드느라 바빴었나 보다. ㅎㅎ
미역국이랑 김치만 있어도
한끼 식사 뚝딱하는 스타일로
미역국을 진짜 좋아하는데,
혹시 한국음식이 먹고 싶을까봐
자기가 할 수있는 최선을 다해 만들은 것 같다 ㅎㅎ
대단히 화려한 음식도 아니고
살짝 싱거웠지만 ㅎㅎ
그래도 그 마음이 참 고마웠다.
미역국을 보온병에 넣으려고
나 몰래 보온병도 아마존에서 주문하고
보온병 색이 로즈골드였는데
내가 좋아하는 색이라며
잘 샀냐고 칭찬받고 싶어하는 모습도
귀여웠다. ㅎㅎ
음.. 이정도 미역국이라면
나중에 산후조리 해야할 때
남편한테 부탁해도 되겠다. ㅎㅎ
미역도 부들부들하고 고기도 연하고 잘 끓였다.
고마워 ㅎㅎ
지칠 수 있는 입원 생활에서
그래도 하루하루 감사한 것들을 찾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렇게 하루하루 잘 버티고 지내서
건강하게 행복이 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도 배 안에서 발 구르며 열심히 움직이는
행복이도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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