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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임신

[26주 1일] 병원입원 4일차 | 폐성숙주사 2차, 압박 스타킹, 간호사 상담

by STiii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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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주 1일] 병원 입원 4일 차 | 폐 성숙 주사 2차, 압박스타킹, 간호사 상담

어제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어서
아침 식사하다 말고 의사 진료를 받으러 가고
오전 중 응급상황을 대비해서
점심도 먹을지 말지 정하자고 했을 때
정말 멘붕이었다.

피 비쳤다는 이야기에 (흐를 정도는 아니고 피가 묻어 나오는 정도지만)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보면서
전치태반이 정말 조심해야 하는구나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동안 임신 정보를 찾을 때
가끔 '#눕눕'이라는 단어를 봤을 때
이게 내 상황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후아..



신생아 폐 성숙 주사 (2차)

어제 오른쪽 팔에 1차 근육 주사를 맞고
오늘은 왼쪽 팔에 2차 근육 주사를 맞았다.

혹시 조산하게 될 경우 (37주 전에 출산 시)
아직 폐가 성숙하지 못한 자가 호흡이 어려운 신생아가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사
라고 한다.

이 주사 설명을 들으니
조산의 무서움, 전치태반의 위험성 등이
확 와닿았다.

행복아 엄마 배 속에서 건강하게 다 성장해서
안전할 때 나와야 해.
엄마가 조심하지 못해서
이런 주사까지 맞게 해서 미안해.



압박 스타킹 착용: 혈전 방지, 다리 붓기 감소, 하지정맥류 예방,

< 압박 스타킹 효과 >

1. 임신 중 힘 부정맥 혈전이나 혈전색전증 형성 최소화
2. 혈류 정체 및 역류를 예방하고 치료
3. 혈관 근육 펌프 기능 향상
4. 자연분만 또는 제왕절개 수술 후 혈전 방지
5. 혈액순환을 도와 다리 부종 감소
6. 하지 정맥류 예방

< 압박 스타킹 착용법 >

1. 활동하는 시간 동안 하루 종일 착용. 보통 아침부터 자기 직전까지 착용하고 잠자는 동안은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함. (나는 응급수술 상황을 대비해서 밤에도 착용함)
2. 착용할 때는 말리거나 주름이 지지 않도록 주의
3. 착용 중 발가락에 감각이 둔해지거나 통증, 피부색의 변화가 있을 때는 착용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의 필요.(나는 간호사가 매일 종아리 쪽을 확인해 주었다.)
4. 착용 전 발목과 종아리 및 허벅지 둘레를 측정하여 적절한 사이즈의 스타킹 처방이 필요.




혹시 수술하게 될 경우
혈전 방지를 위해서 압박 스타킹을 신어야 한다고 했다.
간호사가 사이즈를 재주고 나는 M사이즈로 처방해 주었다.

혈전이 위험한 이유가
다리에서 생긴 혈전이 혹시 뇌나 심장으로 가면
혈관을 막아서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 압박 스타킹은 이때 착용 후
입원하는 동안 계속 신고 있었다.

처음에는 신는 법도 몰라서
간호사가 도와줬는데
신고 나니 생각보다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하루 종일 스타킹을 어떻게 신고 있지? 싶었는데
신을 때만 어렵고
평소에는 다리에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는 게 신기했다.

이렇게 병원에서 처방받기 전에
사실 한국에 돌아가면 임신 후기에
다리 부종완화와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
한국 병원에서 하나 처방받으려고 했는데 여기서 받아버렸네..
한국은 보통 살색이나 커피색인데
여기서는 흰색으로 받았다. ㅎㅎ

한국에서는 인터넷으로는 4~5만 원 대로 비싼데
병원에 요청해서 의료용 압박 스타킹 처방받으면
임산부에 한해 1회 보험이 적용돼서
5천 원~1만 원 정도로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일본 간호사 상담

입원 3일 차까지는 진료받으랴 입원생활 적응하랴 정신이 없었는데
좀 진정이 되고 나서
오늘 오후쯤 간호사가 찾아왔다.

의료적인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고 설명하는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외의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보다 오랜 시간 상담하듯이 대화를 했다.
아마 30분~40분 정도 이야기한 것 같다.

처음에는 내 의료 상황에 대해서
궁금한 것은 더 없는지도 물어보고 설명하고,
입원 생활은 어떠한지 좀 적응이 됐는지
심리적인 면은 어떠한지도 물어봤다.
그리고 일적인 부분이나
가족들은 어떠한지
떨어져서 생활하는 동안 각자 생활은 잘할 수 있는지 등
환자에 대해 전체적으로 파악해 두는 것 같았다.

가족도 면회도 안 되는 외국에 있는 상황에서
굉장히 당황스럽고 우울해질 수도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담당 간호사가 특히 친절하고 편안한 이유도 있었지만)
마음이 좀 편안해진 부분이 있었다.

담당 간호사가 처음에는 심리 스태프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의료적인 부분에서 처지할 때도
굉장히 야무지게 처리하고
한 번에 채혈도 잘하고, 안 아프게 주사도 놔주고
전체적인 실력이 좋은 것 같아서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당분간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해서
머리도 혼자서 감으면 안 됐는데
샴푸도 정말 꼼꼼하게 잘해주는데
진짜 고마웠다.
샴푸를 할 때도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누면서
심리적으로 가까워지는 게
입원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AM
am 6:00 기상
am 7:00 채혈
am 8:00 아침 식사
am 9:00 신생아 폐 성숙 근육주사 2차, 체온, 혈압체크,
의사 회진(9:50)
am 10:00 배 모니터링(태동검사(아기 심박수), 자궁수축 체크 (30분 간))
am 11:00 오전 진료(내진, 초음파)
경부 길이 조금 길어졌다고... 다행이다..
출혈도 조금 나아졌다고... 감사합니다..
am 11:30 병실 변경

PM
12:00 점심
1:00 간호사 삼담(30분)
2:00 태동검사, 자궁수축 체크 (2:20)




아침
점심
저녁 - 돈까스, 미소시루, 숙주나물, 양배추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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